올해도 여전히 원격수업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1년이나 지났는데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니 말이죠.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집단면역이 될 즈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겠죠? 그때까지는 집에서 어느 정도 학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생 학습격차가 너무 크다고 하네요. 어떤 방법으로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교과학습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개념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엄마가 봐주기에는 초등 저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쉬운 개념이지만 아이를 이해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부모의 배움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아이의 눈높이로 설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떠넘기다 보면 부부싸움만 하게 된다. 학교에도 쉽게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원에서의 학습이 가능할 리가 없다. 대부분 줌으로 하거나 관두기 다반사다. 내용이 많지 않으나 공백이 생기면 다음 학년의 학습도 어려워진다. 특히 수학은 학년 간 연계 학습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많다는 수포자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요즘 아이들은 인강을 많이 듣고 학습한다. 인강이라고 하면 유명한 학원의 일타강사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EBS 싸이트를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억대 연봉의 일타강사는 아니지만 EBS에서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은 모두 학교 선생님들이시다. 무엇보다 아이를 잘 이해하고 강사가 아닌 교사 이기에 눈높이에 맞는 전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수학을 예로 들어보자. 한 학기에 6개 정도의 단원을 배우게 되는데 초등 인강은 30분 정도의 강의가 2개 또는 3개로 한 단원 개념 강의가 이뤄져 있다. 1개의 강의가 30분으로 이뤄져 있어서 아이들이 집중하기도 좋다. 또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딱 아이들 눈높이이다. 여기저기 사교육 시장의 인터넷 강의보다 전문적이다. 무료 강의 이기 때문에 별로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열의 있는 초등교사들이 만들어가는 강의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 당장 EBS 초등 사이트로 가서 회원가입부터 하고 내 아이의 학년에 맞는 강의를 둘러보는 게 어떨까?
primary.ebs.co.kr/main/primary
인강 등을 통해 개념을 학습했다면 이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초등은 그렇게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좋다.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어떤 문제집으로 해야 할지가 궁금하면 서점을 한번 나가보자. 아니면 검색 몇 번만 해도 뻔하게 나온다.
두 종류의 초등학습문제집과 센수학을 추천해본다.
둘 중에 하나와 센수학을 함께 하길 권한다.
하루에 세장씩만 꾸준히 해도 학습공백, 학습격차가 생길일은 전혀 없다.
수학한 과목이라도 인강으로 개념을 듣고 문제집으로 확인해가면서 꾸준히 하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한 달도 되지 않아 한 학기 분량의 문제집 한 권이 끝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럴 때 아이들은 성취감도 생긴다. 가끔 못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했어야 한다는 걸 아이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못한 날 다음에 다시 하게 뜸한 동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분량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아무리 귀찮아도 채점해주자. 채점하고 오답을 고치는 과정에서도 아이는 다시 한번 학습하게 된다. 오답이 많아도 괜찮다. 고치면 된다. 다시한번 문제를 읽게 하고 풀이과정을 얘기해가며 고쳐보게 하자. 반드시 스스로 고쳐볼 수 있어야 한다.
한 단원의 개념 문제집을 풀고 나서는 다시 센수학으로 단원 복습하는 의미로 다져가면 효율적이다. 셈이 빨라지고 응용도 되고 간혹 가다 문제의 의미를 정확히 짚게 되기도 한다. 센수학으로의 복습 후에 다음 단원으로 이어가면 좋겠다.
학습의 순서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수학 한 과목이라도 인강으로 개념을 듣고 문제집으로 확인해보며 학습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학습공백은 메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다른 과목이 하나둘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국어는 어쩌지? 영어는?
일단 국어는 우공비 일일 독해 시리즈를 추천해본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원리 학습
1. 원리 도입: 만화로 원리를 재미있게 짚어 보고, 설명을 통해 확인
2. 원리 적용: 다양한 지문과 해당 원리를 체계적으로 학습
3. 어법 원리: 어법 확장 학습을 통해 독해력의 기초가 되는 국어 어법 능력 향상
-실전 학습
1. 실전 지문: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비문학 영역과 소설, 시 등 문학 영역의 글을 다양하게 구성
2. 실전 문제: 독해 7 원리 문항을 통해 앞서 공부한 원리를 다지고 자연스럽게 독해력 향상
3. 실전 어휘: 원리와 실전 지문에 나온 중요한 어휘에 대한 확장 학습을 구성
요즘 아이들은 영상을 보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그래서 원격 온라인 학습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을 읽는 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에 어려움이 많이 생긴다. 초등과 중등, 고등의 가장 다른 점은 학습의 양이다. 그 양이라고 보이는 것은 책 두께로 확인해볼 수도 있겠다.
글을 읽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이다. 읽고 생각하는 훈련은 단시간에 되기 어렵다.
집에서 조금씩이라도 무엇이든지 읽혀보자. 그리고 같이 얘기해보면 더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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