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이들의 수학머리 키워주는 게임놀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힘들여하는 노력으로가 아닌 즐기면서 수학을 할 수 있을까요? 학교를 다니면서는 참 어려운 말입니다. 풀어야할 교재가 산더미이기 때문입니다. 19년째 학생들을 봐오지만 룰루 랄라 노래를 부르며 즐겨 수학문제를 푸는 학생들은 못 봤거든요.
학습이 아닌 언어로 영어를 접하게 해보기 위해 어릴 적부터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과 방법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수학인 듯 수학이 아닌 그런 방법으로 코로나 시대에 난생처음 장기간 집콕 생활을 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볼 게임놀이 한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집 두 녀석 어렸을 때 참 많이 했던 놀이입니다.
준비물
스케치북, 색연필, 엄마의 단호함과 평정심(아이들이 우길겁니다.)
방법
① 스케치북 한 장에 사방팔방으로 굵은 색연필로 점을 찍습니다.
② 엄마와 아이가 한명씩 돌아가면서 점과 점 사이를 잇습니다.
(선분, 삼각형에서의 한 변이 됩니다.)
③ 삼각형이 완성되는 순간 그 삼각형 안에 몇 번째 완성인지 순서대로 번호를 적어둡니다.
(아이가 숫자를 쓰지 못한다면 엄마가 써줍니다)
④ 더 이상 삼각형을 만들 수 없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완성된 삼각형의 개수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주의사항
① 적절히 아이도 삼각형을 완성해서 자기 땅을 만들 수 있게 배려해줍니다.
② 삼각형이 아닌데도 우긴다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대효과
-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삼각형의 정의에 따라 삼각형을 만들 수 있다.
- 자연스럽게 네 개의 점으로는 삼각형을 만들 수 없음을 안다.
- 세 개의 점이 한 줄로 찍혀있다면 삼각형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한다.
- 점과 점 사이를 똑바로 이어야 하고 구부러진 곡선으로 이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 아이가 어리면 이 과정에서 손가락 힘도 키워진다.
- 땅을 따먹을 때마다 숫자를 연속해서 생각하고 쓸 수 있게 된다.
- 상대방의 땅과 자신의 땅의 수를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대소비교도 할 줄 안다.
- 엄마가 완성시킬 수 없도록 피해가며 점을 잇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머리 쓰며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략이라는걸생각하게된다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다 살펴봐도 아이들이 다루는 도형은 크게 삼각형, 사각형, 원이 다입니다.
삼각형과 사각형을 확장해 다각형까지 다루게 되는 것이지요. 어릴 때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모양으로 이미 자리 잡힌 개념이 필요합니다. 도형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내가 알아내야 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알 수도 있고, 알려줘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형은 수연산과는 다릅니다. 수연산은 반복적인 연습으로도 속도감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도형은 감각적으로 다가가는 게 참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에 우리교실에서 세모, 네모모양인 물건 찾기를 해보고 나서 초등학교 4학년 수학교과서에 삼각형, 사각형을 배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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