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많이 읽는 책중에는 전래동화 전집이 있죠. 아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는 각기 출판사는 모두 다를 테지만 모두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아람출판사의 옛이야기 요술항아리 책이 있는데요. 그림책으로 글을 읽을 줄 모를 때부터 엄마가 음성으로 들려줬던 책이죠. 읽고만 끝내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다시 한번 보세요. 전래동화마다의 이야기의 교훈이 사자성어로 담겨져 있어서 어려운 사자성어를 이해하기가 너무 좋거든요. 사자성어의 올바른 이해가 왜 중요할까요? 오늘은 그 중요성을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교과서나 신문에 이제는 한자는 표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자어는 많이 쓰이고 있죠.
영어공부를 할 때 끊임없이 단어를 외워야 하고, 누군가는 단어를 어느만큼 알고 있는지가 영어실력을 좌우한다고 할 만큼 어휘력이 중요한데요. 우리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글이니 읽을 줄은 알지만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얘기하는 건데요.
어린이용의 TV프로그램이나 학습만화인 마법천자문이 있는 건 놀면서 한자와 친숙하게 하기 위해서였겠죠.
문해력이 좋은 아이들은 국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사회도 잘합니다. 왜냐면 무엇을 묻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해력이 낮은 아이들은 국어는 물론이고 수학도 힘들어합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더더욱 어려워합니다. 사회교과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한자어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모든 어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추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겠죠.
제일 쉬운 방법은 일단 내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 기억하기 쉽게 알아보는 겁니다.
바로 전래동화책을 이용하는 건데요. 전래동화책은 각각의 전래동화마다의 교훈을 사자성어로 잘 표현해주고 있어요.
몇 가지만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전국책의 연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뜻이에요.
중국의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고 할 때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이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 왕을 찾아가 설득하는 내용이죠.
어때요? 어부지리의 의미가 확 와닿나요? 그렇지 않죠? 상황이 떠올지 않으니 적용하기는 더 어렵죠.
그런데 전래동화의 책에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어요.
조개와 황새가 서로 옥신각신 싸우고 있을 때 그물을 어깨에 둘러멘 어부가
"어? 조개와 황새가 싸우고 있잖아? 옳지 잘됐군. 오늘은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하면서 얼른 그물을 던져 조개와 황새를 한꺼번에 잡아 망태에 넣는다는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읽고 난 이후에는 두 사람이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본래의 의미가 잘 연결될 수 있겠죠.
열자의 황제 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이에요.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을 이르는 말이에요.
역시 오늘은 그렇구나 할 수 있지만 일주일 후에는 기억나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전래동화의 책에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어요.
원숭이를 키우는 아저씨가 원숭이 수는 점점 늘어가는데 흉년이 들어 원숭이들을 먹일 도토리가 부족해서 원숭이들에게
"오늘부터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라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배고파서 안된다고 야단법석을 피우자
"그럼 좋다.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지."
라고 하니 원숭이들이 좋다고 하자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나,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나 모두 일곱 개는 마찬가지인데 참 어리석군 "이라는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어요.
까마귀가 어미를 돼 먹이는 습성에서 유래한 말로, 극진하게 효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반포지효는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뜻하지요.
전래동화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어요.
열심히 일하는 신하에게 황제가 높은 관직을 내리니 늙으신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야 해서 사양을 합니다.
황제가 명을 거역한 신하에게 화를 내니 신하가 말하기를 " 폐하, 까마귀도 자라면 늙은 어미에게 벌레를 물어다 준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마음으로 할머니를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말로 효성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몇 가지만 알아봤지만 아이들은 훨씬 더 잘 기억하고 의미를 새길 수 있어요.
한자어의 학습 시작을 전래동화에서 사자성어로 한다면 쉽게 접하면서 잘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한자급수 시험도 있죠.
대부분 고사성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한자어들을 묻고 있는데요.
집에서도 여러 번 써보며 의미를 기억하는 게 좋겠죠?
한자는 한글과 달라서 한자노트에 써보는 게 좋아요.
그래서 한자 노트 양식을 공유합니다. 다운로드 해서 사용해보세요.
관심을 보일 때 그리듯이 따라 써보며 내용을 기억하고 단어퀴즈를 내어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알게 될 거예요.
사자성어 퀴즈를 할 때에도 삐뚤빼뚤 못쓰는 한자일테지만 아이가 스스로 써서 만들어 보면 더 좋겠죠?
알찬 겨울 방학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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