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아이들과 놀아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몸으로만 놀아주는 것도 부모 입장에서는 힘들고, 뭔가 새로운 거 해보고 싶은 남녀노소에게 추천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3x3x3 큐브 맞추기입니다. 어렵지 않냐고요? 그럼 2x2x2 큐브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먼저 본격적으로 큐브 맞추기를 시작하기 전에 큐브 맞추기를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제가 느낀 점을 바탕으로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큐브 맞추기의 장점은 바로 집중력을 키워준다는 점입니다.
큐브를 맞추기 위해 고도로 집중해야 합니다. 이 큐브를 돌리면 내가 원하는 큐브조각이 어디로 이동할까를 생각하다보면 집중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큐브를 움직이고 동선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공간지각력을 키워줍니다.
큐브 조각 하나하나에는 최대 3가지의 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 3가지 색이 모두 제 위치에 들어가야 맞춰 집니다. 정확한 공간 지각 능력이 있어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랫면이 다 맞춰진 다음에 트위스트 공식을 통해서 윗면을 맞출 때 아랫면이 맞춰진 상태가 섞이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윗면이 모두 맞아지면 아랫면도 다시 모두 맞춰진다는 결과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하면서 논리적 이해력이 배양됩니다.
도형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인 사고의 바탕이 됩니다.
육면체 큐브가 보통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큐브도 존재합니다. 고양이 모양의 큐브도 있어요. 이런 큐브는 모두 다른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의 큐브를 제대로 맞출 수만 있다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 도형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5학년 정도에 시작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큐브는 최소한의 공식 한두 개만 알아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초 이내, 5초 이내 등 맞추기 위해서는 전체 큐브의 배치를 기억해서 해당 배치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맞추어야 합니다. 특정 큐브 배치를 기억하고 해당 배치에서 최선의 무브를 기억해서 적용하는 데에 공간과 관련한 기억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빠르게 맞추기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공식을 외우는 방식으로 하기보다는 쉬운 공식 한두 개만으로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이후에 본인이 원해서 하나씩 외워서 적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불가능해 보일 것 같았던 큐브가 전체 다 맞춰졌을 때 느끼는 아이들의 성취감은 대단합니다. 학교에 가져가서 애들한테 자랑하고 싶어 하고 가족들과 모였을 때 맞출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 있게 맞출 때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은 높아집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주변 어른들이 그거 어떻게 맞추는 거냐고 물어볼 때 아이들은 가르쳐 주면서도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한테 어려운 개념을 알려주는 것으로부터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 공식, 스킬들을 익히게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는 점이 자존감을 더 함양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생각나는 것만 쓰는데도 이 정도의 장점이 있는데 시작 안 할 이유가 없지요?
특히 위의 장점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놀이입니다.
부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손을 직접 움직이면서 뇌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소일거리, 머리 회전에 도움되고, 어르신들은 화투보다 더 손을 다양하게 움직이게 됨으로써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생각 많은 어른들, 큐브를 맞추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우리가 많이 보고 잘 알고 있는 큐브는 3x3x3 큐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2x2x2 큐브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왜냐면 2x2x2 큐브가 쉽게 입문할 수 있는 큐브이면서도 3x3x3 큐브를 맞추기 위한 모든 원리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삼각뿔 형태와 색깔이 모두 한 가지 색이면서 큐브의 크기만 서로 다른 큐브, 직사각형 큐브 등 다양한 형태의 큐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네 서점에서도 3x3x3 큐브와 2x2x2 큐브를 팝니다. 이왕이면 좀 비싼 거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래 사용하려면 잘 돌아가면서 스티커의 재질이 훌륭한 것으로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을 아끼게 됩니다. 루믹스 큐브가 있으면 루믹스 큐브로 구매하시고, 아니면 비슷한 것 중에 좋아 보이는 것으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6면 전부를 맞추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한 면 맞추기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들하고 같이 누가 먼저 한 면을 맞출 수 있는지 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공식도 필요 없어요.
다른 면이 맞는지 안 맞는지 신경 쓰지 않다도 내가 원하는 색깔 한 면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 면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한 면을 맞추는 것이 아주 쉬워질 때쯤 해서 아래 단계로 진행합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여기까지만 해도 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서로 맞은편에 있는 색을 맞춰보세요.
이제 한 단계 높여서 한 면을 맞춘 후 바로 옆면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에서 한면을 맞추었다면 한 면과 인접한 곳을 모두 맞추는 것입니다.
노란색 면을 맞추었다면 맞은편인 하얀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인 주황색과 빨간색, 녹색과 파란색이 인접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맞춰 봅시다.
위와 같이 맞추는 것은 별다른 공식 없이 맞출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미리 옮긴 후를 예측해가면서 돌려보다 보면 1분 안에 모두 맞출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해보고 아이들이 하는 것을 지도해주세요.
한 면을 맞추었다면 다른 쪽 한 면까지 맞추어 봅니다.
이제부터 노란색의 맞은편 하얀색을 맞추고 그 이후에 나머지 맞지 않는 큐브를 정리하여 맞추게 됩니다.
여기에서부터는 글로 설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아래 두 개의 유튜브 링크를 통해서 따라서 맞추어보기 바랍니다.
원리와 함께 공식 2개로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 보시기 좋은 12분 영상입니다.
조금 더 긴 영상이지만(30분) 한쪽 면 맞추는 것부터 더 천천히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기까지 맞추었다면 이제 전체를 1분 안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연습해보세요.
누구나 1분 안에 전체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3x3x3 큐브를 도전해보세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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