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사우나 법성사우나 건영사우나 삿갓봉사우나 비교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3년을 지내면서 우리 동네에 사우나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몇 년 만에 다시 가봤는데요, 시설도, 요금도, 조금씩 달라졌지만 사우나를 다녀왔을 때의 상쾌함은 여전히 좋네요.
중계동에서 많이 가시는 사우나 세곳의 시설과 요금 등 몇 가지를 비교해 봅시다.
법성대중 옥사우나
중계동 은행사거리 청구상가 옆건물 법성프라자 수협은행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오랜만에 가보니 매표소가 키호스크로 바뀌어 있네요.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을 하면 열쇠가 자동으로 나오는 방식이네요.
매달 1,3째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성인 요금 7,000원으로 이 근처에서는 제일 저렴합니다.
회원권을 구매하면 더 저렴해요. 10매에 65,000원이니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은행사거리에 유일하게 남은 사우나여서 은행사거리 주민들이 이용하기 좋아요.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가 있어요.
사우나실에 들어가시거나 세신을 하실 때에는 꼭 마스크를 쓰셔야 합니다.
매점에서 500원에 판매도 하고 있어요.
가볍게 사우나만 하고 나오기는 가성비 있는 곳입니다.
세신은 두 분이서 해주고 계세요.
원래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는 유경사우나라는 여성한증막이 있는 사우나가 있었는데요. 코로나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어느 날 가보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많이 아쉬웠어요. 밤 12시까지 하는 곳이었는데...
법성사우나는 새벽 5시부터 문을 여는 건 좋은데 저녁 8시면 문을 닫네요. 최소한 저녁 7시까지는 가야 해서 직장인들이 평일 저녁 가기는 어렵다는 아쉬운 점이 있어요.
법성사우나는 탕이 1개가 있어요. 제법 넓고 깊은 건 좋은데 문제는 너무 물온도가 뜨겁다는 겁니다.
오래된 사우나이다 보니 물온도를 표시해 놓은 건 없지만 체감상 45도는 넘어 보입니다.
저는 발만 담가도 너무 뜨겁더라고요.
저처럼 족욕으로밖에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거기서 헤엄을 치시는 분을 보기도 하긴 했어요. 대단하시죠.
물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도꼭지조차 없어요. 중앙에서 조절하시는 것 같아요.
동네에 마니아층이 있으신 것 같았어요. 다 언니 형님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해요. 아마도 탕이 너무 뜨거워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깨끗하고 세신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연신 청소를 하시는 청결함은 돋보입니다.
삿갓봉 불가마 사우나
중계주공 3단지 앞, 공원방향 대각선에 위치해 있는 삿갓봉 사우나는 1층 뚜레쥬르 빵 집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요.
상계역 2번 출구에서는 449m 정도만 걸어오시면 되고 은행사거리에서도 중계주공 2단지 방면으로 7분 정도만 걸으면 되니 이용하시는 가까운 곳입니다.
매일 아침 5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직장인이 평일 저녁 이용하기도 편리합니다.
주간엔 8,000원이고 저녁 8시 이후에는 9,000원으로 야간 요금이 추가됩니다.
주차장이 있고 3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해요.
오래된 곳이기는 한데 사실 있을 것은 다 있는 곳입니다.
탕도 4개나 있고요. 세신 하시는 분들도 3분이나 계세요.
탕의 온도도 적당하고 적당온도, 조금 높은, 그리고 열탕, 마사지탕 이렇게 구성되어 있네요.
마사지 탕이 없는 곳이 은근히 있는데 여기는 오래된 곳인데도 마사지 탕이 3칸 있어요.
생각보다 시원합니다. 물리치료가 절로 되는 느낌이에요.
건식, 습식 사우나도 있고요.
전체적인 크기는 법성사우나의 2배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삿갓봉사우나가 제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가격도 적당하고 이용시간 여유롭고, 탕온도 다양하고, 세신도 늦게까지 할 수 있고, 여유 있는 시간이라면 찜질방도 이용할 수 있어요.
찜질복은 1,000원에 빌릴 수 있고요.
그리고 삿갓봉 사우나의 커피가 제일 맛있습니다.^^
무심하게 타주시지만 집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냉커피맛 아시죠?
건영스파밸리
중계동 건영백화점 7층에 위치한 건영스파밸리는 아마 중계동에서는 가장 큰 사우나가 아닐까 싶네요.
스타필드의 찜질방이 고급버전이라면 건영백화점의 찜질방은 동네에서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가 매우 큰 찜질방이에요. 노원구 최대 규모 스파시설이라고 하네요.
백화점 건물에 있다 보니 주차는 매우 여유롭습니다. 지상도 넉넉하고 지하도 넉넉하고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시면 건영사우나로 갈 수 있는 전용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는 3시간 무료예요.
1년 365일 연중무휴입니다.
규모 있는 사우나답게 사우나 시설도 매우 넓어요. 탕도 5개나 있고요.
탕온도가 각기 다른 3개의 탕과 마사지 탕, 히노끼 탕이 있고, 세신도 5분이나 해주고 계세요.
몇일 전 방문했을 때에는 히노끼 탕의 물은 빠져 있더라구요.
냉탕도 2개가 있어요. 그냥 22도의 급랭탕과 26도의 냉탕.
어른들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며 이용하시더라고요. 시원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겠죠?
건식, 습식 사우나도 3개나 되고요.
다 좋은데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성인기준 주간10,000원입니다. 여기에 찜질복은 2,000원에 추가할 수 있고요.
동네 목욕탕 치고는 조금 비싼 편이죠.
그냥 목욕만 하고 나올 거라면 조금 비싸고 찜질도 하고 밥도 먹고 한다면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여유 있는 휴식은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 다음주면 실내 마스크도 해제가 되고 점점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네요.
코로나 이전에 좋은 줄 모르지냈던 일상으로의 회복이 너무 반갑고 기다려집니다.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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