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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에서 맛본 한식의 품격, 라연 방문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 겸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라연에 다녀왔거든요. 미쉐린 2스타를 자랑하는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넘어서는 순간들이었다고 할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예약부터 설렘 가득

라연은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어렵다고 해서, 일주일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했어요. 런치 코스로 잡았는데, 전화 응대부터가 너무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시작됐답니다. 드레스 코드가 좀 격식 있는 편이라 저는 원피스에 낮은 힐을, 남편은 깔끔한 셔츠에 재킷을 챙겼어요. 평소 캐주얼한 데이트만 하다가 오랜만에 차려입으니 설렘이 더 커지더라고요.

 

 

남산 뷰와 함께 시작된 식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셨어요.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와… 남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가 정말 장관이었어요. 햇살이 살짝 비치는 오후라 분위기가 더 포근했답니다. 테이블 세팅도 정갈하고, 메뉴판 대신 코스 요리 설명을 직원분이 하나하나 해주시더라고요. 그 세심함에 감동!
첫 번째 요리는 구절판이었어요. 얇게 썬 채소와 고기, 버섯이 예쁘게 담겨 나왔는데, 색감부터 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나더라고요. 남편이 "이거 집에서 따라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웃었는데, 저는 "재료값만 해도 우리 한 달 식비 나가겠다" 하고 농담했어요.

코스 요리의 클라이맥스

그다음 나온 갈비찜은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 데다 양념이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났거든요. 같이 나온 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찰밥이었는데, 한 숟갈 뜨자마자 "이건 밥이 아니라 예술이다" 싶었어요. 남편은 평소 고기파인데, 이번엔 채소 반찬까지 싹 비우더라고요. "미쉐린 스타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감탄 연발!
디저트로는 약과한라봉 셔벗이 나왔어요. 약과는 바삭하면서도 달콤했고, 셔벗은 상큼함으로 입가심하기 딱 좋았어요. 커피 한 잔까지 마시며 남산을 바라보는데,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소소한 에피소드

웃긴 일도 있었어요. 제가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남편이 직원분께 "이 요리 이름이 뭐예요?" 하고 물었는데, 너무 진지하게 듣다가 "집에서 해볼게요"라고 해서 옆에서 빵 터졌어요. 직원분도 살짝 웃으시면서 "쉐프님 비법은 좀 어려우실 거예요" 하시더라고요. 그 쿨한 반응에 또 한 번 감동!
 

라연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게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는 경험이었어요. 가격은 런치 코스가 1인당 13만 원 정도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느꼈어요.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일 거예요.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기회 되면 라연에서 한식의 품격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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